우리는 이전 책(거래량)에서 “내 판단이 진짜인지”를 검증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우리가 배울 다음 단계는 단순합니다.
검증된 신호를, 실행 가능한 환경에서만 쓰는 것.
여기서 말하는 “환경”이 바로 변동성(Volatility)입니다.
변동성은 방향(상승/하락)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아니라
대신 지금 시장이 얼마나 거칠게 흔들리는지, 즉 난이도가 몇 단계인지를 알려줍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실수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 분석이 틀려서가 아니라
- 난이도가 올라갔는데도 운영 방식이 그대로라서다.
이 장에서 우리는 변동성을 “감”이 아니라 “판정”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맞는 자리였는데 왜 자꾸 털리는가?”의 진짜 원인
독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 “회사는 좋은 것 같은데 손절 하고 가요.”
- “위아래로 흔들리는걸 보니 멘탈이 나가네요 무서워서 나갑니다.”
- “익절이 너무 빨랐네요. 조금만 더 들고 있으면 크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건 실력 부족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경이 바뀐 것일 때가 많습니다.
1-1 저변동(쉬운 시장)
- 캔들이 상대적으로 짧고
- 눌림이 깊지 않으며
- 지지가 비교적 “정직하게” 작동한다
이런 시장에서는
조금만 타이밍을 잘 잡아도 손절이 작고, 심리적으로도 편합니다.
1-2 고변동(어려운 시장)
- 캔들이 길고
- 꼬리가 길어지고(쓸기)
- 갭이나 급등락이 섞인다
이런 시장에서 “저변동 방식”으로 매매하면 어떻게 될까요?
- 손절 라인이 가까우면 먼저 털리고
- 손절을 넓히면 손실이 과해지고
- 흔들림이 커서 규칙이 붕괴된다
즉, 같은 전략이라도 난이도가 바뀌면 결과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2. 변동성의 3가지 착각(여기서 계좌가 무너진다)
착각 1) “변동성이 커지면 하락이다”
아니다. 변동성은 상승에서도 커지고, 하락에서도 커진다.
변동성은 방향이 아니라 에너지(흔들림의 강도)로 봐야합니다.
- 상승 중 변동성 급증 = 과열/투기/쓸기 구간일 수도 있고
- 하락 중 변동성 급증 = 공포/투매/패닉 구간일 수도 있다
즉, 변동성 자체로 “오른다/내린다”를 결정하면 매번 늦습니다.
착각 2) “변동성이 작으면 안전하다”
저변동이 항상 좋은 건 아닙니다.
- 저변동은 종종 큰 확장의 전조(수축→확장)가 되기도 하며
- 조용하다고 들어갔다가 확장 초기에 휘둘리면 손절만 맞는다
“조용함”은 안전이 아니라, 준비일 수도 있습니다.
착각 3) “지표 하나만 보면 된다”
혹시 자주 사용하는 변동성 지표가 있나요?
혹시 이렇게 생각하진 않으시나요? "ATR 하나만 켜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표가 전부를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장의 거칠기는 숫자뿐 아니라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갭이 잦은지
- 양방 꼬리가 늘어났는지
- 급등락이 리듬 없이 튀는지
이런 “성격”은 단순 평균으로는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결론이 명확합니다.
변동성은 “지표로 예측”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판정하고 금지/허용을 결정하는 데 쓴다.
3. 변동성이 말하는 것은 ‘참여자’가 아니라 ‘난이도’다
거래량 책에서 우리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 가격 = 결과
- 거래량 = 과정(합의의 크기)
변동성은 한 줄로 더 간단합니다.
- 변동성 = 시장의 난이도(거칠기)
여기서 ‘난이도’는 실전적으로 3가지를 바꿔야합니다.
- 진입의 허용 범위
- 손절이 의미 있게 작동하는 거리
- 버틸 수 있는 심리 부담
즉, 변동성은 단지 “차트가 흔들린다”가 아니라
내 매매를 실행 가능한 게임으로 만들지, 불가능한 게임으로 만들지를 가를것입니다.
4. 변동성이 바뀌면, ‘같은 자리’가 다른 자리가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고변동에서는 ‘정교한 진입’이 오히려 독이 된다.
왜?
- 정교한 진입은 보통 손절을 짧게 잡는다
- 그런데 고변동에서는 “평균 흔들림” 자체가 크다
- 그래서 정상적인 흔들림에도 손절 라인에 닿는다(=털림)
결국 고변동에서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 “손절만 계속 맞는다”
- “내가 나가자마자 간다”
- “진입 공포가 생긴다”
- "진입 이후에 공포로 인해 약 손절로 마무리 한다"
이건 멘탈 문제가 아닙니다.
난이도 미판정 문제입니다.
5. 지표 없이도 오늘 당장 가능한 변동성 판정 3가지
이 책은 지표를 쓰기 전에
차트에서 바로 확인 가능한 판정부터 먼저 익힙니다.
① 캔들 길이(실체 + 꼬리)
최근 20개 캔들을 보고, 평소 대비 캔들이 “확실히” 길어졌다면
난이도는 이미 올라간 상태다.
- “요즘 캔들이 두 배는 길다”
→ 고변동 확률이 높다
② 꼬리(쓸기)의 빈도
윗꼬리/아랫꼬리가 길어지고, 특히 양방 꼬리가 늘면
시장은 지금 “정직하게 가는 중”이 아니라 “쓸고 가는 중”일 수 있다.
- 손절을 ‘선’으로 두면 가장 많이 당하는 환경이다
③ 갭(점프)
시초가 갭, 장중 점프가 잦아지면
손절/익절이 “내가 원하는 가격”에서 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 변동성의 ‘크기’가 아니라 **성격(불연속)**이 바뀐 것이다
이 3가지는 지표 없이도 “오늘 난이도”를 빠르게 판정해 줄 것입니다.
6. 변동성 3단계 레벨링(이 책의 핵심 프레임)
이 책의 내용은 복잡하게 설명 안 합니다.
딱 3단계면 충분합니다.
저변동(Quiet)
- 캔들 짧음
- 눌림이 비교적 얌전
- 지지/저항 반응이 정돈됨
→ “정교한 진입”이 비교적 통한다
중변동(Normal)
- 흔들리지만 리듬이 있음
- 눌림이 깊을 수 있으나 형태가 보임
→ 원칙을 지키면 수익이 쌓인다
고변동(Wild)
- 캔들 길고, 꼬리 많고, 갭/급등락 섞임
- 손절 사냥/페이크 빈도 증가
→ 금지 룰이 없으면 계좌가 망가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답 레이블”이 아니라
레이블이 붙으면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레짐(Regime, 시장 상태 판단 난이도)을 말로 정의하면
최소한 “허용/금지”는 자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7. 미니 금지 룰(변동성 안전장치)
변동성만으로도 자산을 보호하려면 최소 금지 룰은 필요해 보여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고변동(Wild)에서 금지 3가지
- 돌파 초입 추격 금지
- 확장 초입은 페이크가 많다
- 손절을 너무 타이트하게 두는 진입 금지
- 정상 흔들림에 털린다
- 뉴스/테마 급등 첫 캔들 금지
- 변동성이 ‘정보’가 아니라 ‘소음’이 되는 구간
이 3가지만 지켜도 “분석은 맞는데 계속 털림”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8. 변동성은 예측이 아니라 “판정”이다
이 책에서 변동성은 이렇게 쓰입니다.
- 방향을 맞추는 도구가 아니라
- 난이도를 판정하는 장치다
그리고 변동성 판정은 결국 질문 하나로 모일 것입니다.
“지금 이 신호를 실행해도 되는 환경인가?”
거래량이 “합격/불합격”을 판정해줬다면,
변동성은 “가능/불가능”을 판정해줄 것입니다.
다음 장 예고(2장)
2장에서는 변동성을 3가지로 분류해서 분석합니다.
- 크기(폭): 얼마나 흔들리나
- 속도(변화율): 얼마나 빨리 흔들리나
- 모양(성격): 꼬리/갭/급변처럼 ‘불연속’이 있나
이 3가지를 알면 “왜 어떤 날은 손절만 맞는지”가 구조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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