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 투자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인천고래입니다.
이렇게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하는 성격인지라
요즘 만들고 있는 매수매도 시그널을 발생하는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라 8월 말까지 완료 지으려고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글을 못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댓글 작성이 막혀 있는데 요즘 스팸성 댓글이 많아서 댓글을 막아두고 있어요.
조만간 템플릿을 변경해서 비밀번호 입력하는 댓글 형식으로 바꿔서 댓글 기능을 유지하게 할 예정입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오늘은 저의 최애 종목인 '소니드'에 대해 분석을 해 볼까합니다.
이번에 반기보고서가 제출이 되었고요. 소니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 종목이 상폐라도 당하진 않을까?
자본잠식에 빠져서 내 돈을 갉아 먹진 않을까?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반기보고서를 분석해서 투자에 활용하시라고 글을 작성해 봅니다. (투자 의견 아닙니다.)
1. 소니드 2025년도 반기보고서 요약
- 지금 당장은 자본잠식 아님.
- 다만 유동성은 빠듯하고, 전환사채(CB)·회사채 만기/리픽싱/풋(조기상환) 이벤트가 올해·내년에 승부처.
- 유증이나 추가 메자닌 발행 가능성은 중~높음으로 보되, 전환이 잘 되면 부채는 줄고(이자 부담↓) 주식수는 늘어나는(희석↑)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2. 동전주라서 더욱 불안하다.
요즘 커뮤니티나 댓글을 보면 “상폐 된다 “ , “이 회사 자본잠식 아니야?”, “유증 나오는 거 아냐?”라는 말이 많죠. 숫자가 많다 보니 체감이 안 되고, 댓글 표현도 자극적이라 더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핵심 두 가지 질문에만 집중해 볼까합니다.
- Q1. 지금 자본잠식이냐?
- Q2. 앞으로 유증(또는 메자닌) 가능성이 높으냐?
3. 자본잠식은 아니다. (개념부터 쉽게)
자본잠식은 아주 단순히 말해, “회사 순자산(=자본총계)이 자본금보다 적거나(부분잠식) 아예 마이너스(완전자본잠식)”인 상태를 뜻합니다.
이번 반기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대략 596억, 자본금이 약 369억이라서,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200억대 후반만큼 웃돌아요.
즉 지금은 자본잠식이 아님이 명확합니다.
자본금 = 씨앗돈(액면자본)
자본총계 = 지금까지 벌고 잃고 모아놓은 “순자산 합계”
순자산이 씨앗돈보다 많으면 아직 완충이 남아 있는 셈
4. 왜 ‘불안’하냐면: ‘동전주’, ‘유동성 속도’가 느리고, ‘앞으로 갚을 돈’은 많기 때문
“불안한데? 보유해도 괜찮은걸까?” “장부상 자산·자본이 충분해 보이는데 동전주를 못 벗어날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어요.
포인트는 유동성입니다.
-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한 자릿수 억대로 얇습니다. (10억도 안 됩니다.)
-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상반기 –40억대)라서, 안에서 돈이 잘 돌고 있지 않다는 신호예요.
- 반면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사채(유동부채 항목)**가 수백억대입니다.
즉, 우리 생활에 비교를 하자면
가지고 있는 지갑에 있는 현금은 적고, 곧 갚아야 할 카드값(단기부채)은 많은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럴 땐 **현금의 속도(현금창출력)**와 **외부 조달 성공률(롤오버·전환·재발행)**이 회사의 숨통을 좌우합니다.
유동성 지표를 쉽게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당장 1년 안에 써야 할 돈을,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얼마나 갚을 수 있나?
당좌비율((유동자산-재고)/유동부채): 재고 빼고 “바로바로 돈 되는 것”만으로 갚을 수 있나?
현금비율(현금/유동부채): 말 그대로 “지금 가지고 있는 지갑의 현금”으로 갚을 수 있나?
이번 반기 기준 대략 유동·당좌·현금비율이 모두 1.0 미만이라, 단기 압박이 체감상 큽니다.
“빌려서 메우거나, 전환으로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거나, 추가로 돈을 끌어오거나” 같은 대안이 수시로 필요하죠.
5. CB·회사채, 왜 다들 그렇게 신경 쓰나? (희석 vs 상환의 딜레마)
소니드는 상반기에 유상증자(약 84억), **전환사채(CB) 발행(약 70억)**로 숨을 고르긴 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사채 상환과 차입금 상환도 꽤 집행돼서, 순유입이 아주 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핵심은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조건(전환가액, 리픽싱, 풋옵션)**입니다.
- 전환가액이 500원/733원처럼 낮게 리픽싱된 물량이 있어요.
주가가 그 근처에서 움직이면 보유자는 **‘현금으로 상환 받을까(풋)’, ‘주식으로 전환할까’**를 매번 계산합니다. - 전환되면 회사는 부채가 줄어들고 이자 부담이 낮아져 숨통이 트입니다(좋은 점).
대신 주식 수가 늘어 희석이 발생합니다(아쉬운 점). - 전환 대신 현금 상환이 늘어나면, 그때는 현금 유출 압박이 커집니다(또 다른 아쉬운 점).
파이(케이크) 비유
전환은 파이의 크기(부채 스트레스) 줄이고 조각 수(주식수) 늘리기.
상환은 파이 크기 그대로 두되 지갑에서 현금 꺼내주기.
둘 다 완벽한 해법은 아니라서, **“시점·주가·유동성”**의 조합이 결과를 만듭니다.
참고로 공개된 수치 기준, 특정 회차들을 모두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잠재 신규주식 약 2,632만 주가 더해질 수 있고,
이는 기존 주식수(약 7,376만 주) 대비 +35%대 증가 규모입니다.
전환이 잘 진행될수록(=부채 경감) 희석은 커지는 그림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6. 그래서 3가지 시나리오를 예측 & 관측을 해야 합니다.
A. 베이스 시나리오(“관리 성공”)
- 단기 만기물(차입·사채) 롤오버가 계획대로 굴러갑니다.
- 전환 이벤트가 일정 비율 진행되어 부채와 이자 부담이 완만히 경감됩니다.
- 영업현금흐름은 아직 약하지만 적자 폭이 줄거나 보합을 만들어 냅니다.
→ 자본잠식은 아님이 유지되고, 불안은 서서히 완화. 다만 희석 감내가 전제.
B. 스트레스 시나리오(“전환·롤오버 난항”)
- 보유자들이 전환 대신 현금 상환(풋)을 청구하는 흐름이 커집니다.
- 회사는 상환 재원을 외부에서 다시 끌어오거나(비용↑), 비핵심 자산 처분 같은 결정을 검토해야 합니다.
- 영업현금흐름 개선 지연 시, 유동성 긴장도는 더 올라갑니다.
→ 유증·추가 메자닌 같은 자본성 조달 가능성 ‘중~높음’. 시장은 희석/가격 부담을 먼저 반영할 수 있어요.
C. 업사이드 시나리오(“전환 가속 + 내부 개선”)
- 주가와 거래 유동성이 받쳐주며 전환이 원활, 이자비용 경감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 운영 현금흐름이 –에서 +로 바뀌는 전환점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관찰됩니다.
- 회차별 만기·담보·금리 재조정이 적절히 풀리며, 단기부채 비중이 낮아지는 트렌드가 확인됩니다.
→ 유동성 우려 완화 + 재무구조 개선의 선순환. 단, 희석은 이미 반영된 상태일 가능성.
7. 불안하시다면? 재무제표의 숫자, 꼭 이 정도만 챙겨보세요 (필수 체크 포인트)
- 자본총계 vs 자본금: 지금은 **완충(200억대 후반)**이 있어 자본잠식 아님.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지갑에 당장 얼마나 남았나?”
-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가 줄어드는 추세인가? **+(플러스)**로 돌아서는가?
- 유동부채 내 ‘차입·사채’ 비중: 1년 내 만기분 규모가 줄어드나?
- 전환가액·리픽싱 공시: 전환가가 더 낮아지거나, 전환/풋 이벤트가 어떻게 발생하나?
- 회사채·차입금 회차별 스케줄: 만기, 금리, 담보, 상환/롤오버 조건 변화.
- 주총·이사회 의안: 정관변경(주식·자본 관련), 신규 조달 수단 도입 이슈.
- 희석 계산: 전환 가정 시 잠재 신규주식 수와 증가율(대략 +35%대).
8. 소니드 반기보고서에 대해 초보자도 이해하는 간단 Q&A
Q1. “자본잠식 아니면 안전한 거죠?”
A. 그건 별개예요. 자본잠식은 ‘순자산의 크기’ 문제고, 유동성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의 속도’ 문제예요. 지갑은 얇은데 카드값은 많은 상황이면, 잠식이 아니더라도 단기 압박은 큽니다.
Q2. “전환이 많아지면 주가에 무조건 악재 아닌가요?”
A. 둘 다 있어요. 전환은 부채를 줄여 이자 부담을 낮추는 긍정이 있고, 동시에 **주식 수 증가(희석)**라는 부정이 있습니다. 단기엔 희석 우려가 앞설 수 있지만, 장기엔 이자 부담 완화 + 재무 안정이 체력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Q3. “유증(또는 추가 메자닌) 가능성은?”
A. 중~높음으로 봅니다. 이유는 유동성 긴장도와 만기 이벤트가 크기 때문이에요. 다만 조건과 타이밍에 따라 시장 반응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9. 소니드 반기보고서 요약 & 정리 분석
- 현재: 자본잠식 아님(완충 존재) + 유동성 빡빡
- 이벤트: 전환/리픽싱/풋/만기/롤오버
- 분기 데이터: 영업CF 개선? 현금 잔고 증가?
- 결과 경로
- (A) 전환 원활 + 롤오버 성공 → 부채↓·이자↓(희석 감내)
- (B) 전환 부진 + 상환↑ → 현금유출↑(추가 조달 필요)
- 시장 반응: 희석·상환 뉴스 → 단기 변동성, 이후 실적/현금흐름로 재평가
10. 결론
이번 반기보고서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지금은 자본잠식이 아니다.
다만 유동성은 빠듯하고, 단기 만기 이벤트가 큼으로 외부 조달(유증·메자닌) 혹은 전환 이벤트가 경영의 핵심 과제가 됩니다.
여기서 진짜 변화를 만드는 건 **현금창출력(영업CF)**의 반전입니다.
전환이든 유증이든 시간을 벌어주는 장치일 뿐, 내부에서 돈을 벌어 현금을 축적하는 흐름이 확인돼야 체질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체질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동전주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원하는 주가를 가게 될 것이라 판단해 봅니다.
무조건적인 불안감보다는 숫자의 '크기'보다는 '방향'을 보시면 이번 반기 보고서가 그리 나쁘게 느껴지시진 않을거라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이 글은 댓글을 열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스팸성 댓글을 바로 차단하고 아이피도 차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귀찮아요. 스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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