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 2장 이동평균선의 본질 — 평균이 아니라 ‘기록’이다

1. ‘평균’이라는 단어가 만드는 착각

이동평균선이라는 이름은
처음부터 오해를 만듭니다.
‘평균’이라는 단어는 중심과 대표값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선을 현재 가격의 기준처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동평균선은 기준이 아닙니다.
그저 이미 지나간 가격의 흔적일 뿐입니다.

---

 

2. 이동평균선이 보여주는 것은 가격이 아니다

이동평균선이 보여주는 것은
“지금 가격이 얼마인가”가 아닙니다.

그 선이 만들어지기까지
가격이 어떤 경로를 밟아왔는지입니다.

• 급하게 올랐는지
• 천천히 움직였는지
• 머뭇거렸는지

이 모든 과정이
한 줄의 흔적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

 

3. 기록을 기준으로 삼을 때 생기는 문제

기록은 해석의 재료가 될 수는 있어도,
결정의 기준이 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은
이 기록 위·아래로 판단을 단순화합니다.

• 위에 있으면 괜찮다
• 아래에 있으면 위험하다

이 단순함이
생각을 멈추게 만들고,
시장을 한 줄로 축소시킵니다.

---

 

4. 평균은 ‘대표’가 아니라 ‘요약’이다

이동평균선은
시장의 대표값이 아닙니다.

요약본입니다.

요약본은
전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요약만 보고 결정을 내리면
중요한 맥락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동평균선을
단독으로 신뢰하는 순간,
해석은 빈약해집니다.

---

 

5. 이동평균선이 의미를 갖는 순간

이동평균선은
다음 질문이 시작될 때 의미를 가집니다.

• 왜 이 선이 이 위치에 있을까
• 가격은 이 기록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 이 흔적이 무시되고 있다면, 이유는 뭘까

질문이 붙는 순간,
이동평균선은 정보가 됩니다.
질문 없이 쓰이는 순간,
그저 늦은 기준이 됩니다.

---

 

6. 이 장의 정리

이동평균선은
평균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기록은
따라가라고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해하라고 존재합니다.

이 차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이동평균선은 더 이상
매수·매도의 버튼이 아닙니다.

---

 

다음 장 예고

다음 장에서는
이동평균선의 기간이
왜 숫자가 아니라
시간의 관점인지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