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에게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다면,
아마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 겁니다.
- “내가 알고 있던 이동평균선 해석이랑 다르네.”
- “그동안 너무 단순하게 보고 있었구나.”
- “그래서 계속 같은 자리에서 흔들렸던 거구나.”
이 느낌이 들었다면,
이 글의 목적은 이미 절반 이상 달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이동평균선을 더 잘 쓰게 만들기 위한 글이 아니라,
이동평균선을 잘못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차리게 만드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2. 기준이 생기는 순간, 생각은 멈춘다
우리는 늘 기준을 찾습니다.
- 이 선을 넘었는지
- 이 배열이 유지되는지
- 이 평균이 깨졌는지
기준은
판단을 쉽게 해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을 멈추게 합니다.
이동평균선이 기준이 되는 순간,
차트는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저 “맞다 / 틀리다”만 말할 뿐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바로 그 단순함에 익숙해졌을 때입니다.
3. 이동평균선을 내려놓는다는 것
이 책에서 말하는
‘내려놓는다’는 것은
버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동평균선을
기준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한다는 뜻입니다.
- 결정을 대신하게 하지 않고
- 책임을 맡기지 않고
- 신호처럼 대하지 않는 것
그 자리에 두는 순간,
이동평균선은
다시 보조 정보로서 역할을 합니다.
4. 차트는 항상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동평균선에 가려져 있을 뿐,
차트는 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가격이 머뭇거리는 순간
- 속도가 달라지는 구간
- 평균이 무시되는 태도
- 반복되는 실패의 자리
기준을 내려놓는 순간,
이 신호들은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이것들은
새로운 지표를 추가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다시 보게 될 때 나타납니다.
5. 이 글의 마지막 정리
지난 글들을 관통하는 문장은
처음부터 하나였습니다.
이동평균선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은
이동평균선으로 매매하지 않는다.
이 문장의 의미는
이제 조금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알 것입니다.
- 이동평균선은 틀리지 않았다
- 다만,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됐다
- 기준이 아니라, 해석의 재료였다는 것
6. 다음 단계(Level 2)에 대하여
이 글은
“왜 틀렸는지”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멈춥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그럼 무엇을 먼저 봐야 할까?”
- “어떤 맥락에서 평균을 참고해야 할까?”
- “시장 상태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이 질문들은
이동평균선을 더 쓰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차트를 더 넓게 보기 위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단계에서 이어집니다.
에필로그를 마치며
기준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차트는 다시 말을 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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