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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평균선

Level 3 에필로그 우리는 더 이상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

by 인천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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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e북이 될지 모르겠지만)을 덮는 순간,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

이 시리즈를 끝까지 읽고 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 아닙니다.

급함입니다.

  • 뭔가 놓칠 것 같은 조급함
  • 지금 안 하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
  • 항상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은 압박

이 감정들이
조용히 줄어들어 있습니다.


 

2. 시장은 변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를 비교해도
시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 차트는 그대로고
  • 지표도 그대로고
  • 움직임의 본질도 같습니다

변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시장을 바라보는 질문의 위치


 

3.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행동’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항상 이 질문부터 던져왔습니다.

  • 여기서 사야 하나?
  • 지금 팔아야 하나?
  • 이 신호는 믿을 수 있나?

이 질문들은
시장에 참여하는 질문이지,
시장을 이해하는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시장보다 한 발 늦었습니다.


 

4. 이 시리즈가 말하고 싶었던 단 하나

이동평균선 이야기로 시작한 이 시리즈는
결국 평균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언제 행동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언제 행동을 미뤄야 하는가

이 관점 하나가
이 시리즈의 전부였습니다.


 

5. 상태를 보기 시작하면 생기는 변화

시장을 상태로 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변화가 생깁니다.

  • 모든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고
  • 맞지 않는 날을 억지로 설명하지 않으며
  • 기다리는 시간을 실패로 느끼지 않습니다

이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6. 우리는 더 이상 ‘틀린 사람’이 아니다

이전에는
결과가 어긋날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또 틀렸구나.”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해석이 의미 없는 상태였구나.”

 

이 차이는
자존감을 지키는 문제가 아니라,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문제입니다.


 

7. 이 책이 끝까지 전략을 말하지 않은 이유

이 시리즈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만들었지만
끝까지 전략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전략은 외워도 되지만,
판단은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판단을 대신해 주는 책은
언젠가 반드시
투자자를 다시 혼란에 빠뜨립니다.


 

8.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의 질문

이 시리즈를 덮은 지금,
독자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지금 이 시장은
어떤 상태인가?”

 

이 질문에는
조급함도, 기대도, 확신도 없습니다.

대신 관찰이 있고,
기다림이 있고,
판단의 여백이 있습니다.


 

9. 마지막으로 남기는 한 문장

이 시리즈의 마지막 문장은
이 문장으로 충분합니다.

시장은 언제나 옳았고,
우리는 너무 빨리 움직였을 뿐이다.


10. 시리즈 제목에 대하여

이동평균선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은
이동평균선으로 매매하지 않는다.

이 문장이
이제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면,

이 시리즈는
이미 독자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은
빠르게 이기기 위한 책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시장에 오래 살아남기를 선택한 여러분들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장은 더 이상
당신을 서두르게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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